1020 그림일기 웹툰
목요일인 오늘
내가 피곤했던 이유.
어제 회식을 했기 때문.
술을 죽자고 마시는 건 아닌데
눈치가 보여서 한잔 두 잔 맞추다가
홀랄라 돼버리는..
그래도 자제하고 자제해서 큰일도 안 났고
집에도 잘 갔고
분위기를 깨지도 않았다.
못 마시면 안 마시면 되고
술을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니다.
단지 내가 눈치를 볼뿐.
사람들이 잘 마실뿐.
어쨌든 다시 한번
집에 잘 들어가서 다행이고
실수 안 해서 다행이고
크게 속이 아프거나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.
예전 사회생활을 못했을 때는
술을 싫어하니 거부했었고,
회사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싫었다.
내 주장이 강했고,
내 생각을 강요했던 것 같다.
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
잘못된 건 없지만,
지금 술을 마시는 자리가
약간 불편하긴 해도 과거의 나때처럼
'이 자리가 너무 싫다. 시간이 아깝다.'는 느낌은 아니다.
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고,
회사 밖에서 회사 이야기를 하며 또 관계를 다져가는 느낌.
이런 게 사회생활인가 싶다.
오늘 점심때 해장으로
순댓국.
네가 최고야!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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