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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업ㅣ스튜디오/섭섭하지 않은 쿼카 그림일기

허수아비에게

by 섭카 2022. 6. 9.

0609 그림일기 웹툰

허수아비는 이제 떠나려 합니다.
허수아비가 아닌 사람으로서 일을 하려고 떠납니다.
압니다.
이 모든 상황은 나로부터 비롯되었고
나로부터 발생되었다는 사실을.
아주 잘 압니다.

내 탓이고
내 잘못인 거 인정하고
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납니다.

속상하고
나 스스로에게도 부끄럽고
자존심이 상하고
자존감은 땅을 파고 들어간 지금.

다시 회복하려면 떠나야만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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