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221 그림일기 웹툰
오랜만에 먼저 연락을 했다.
돌아오는 말은 오랜만이라며 뜨뜨 미지근한 답변.
그래 그럴 수 있지.
그래서 다음 주에 시간 맞춰서 보자고 말했더니
마음 맞으면 보잔다.
스케줄을 맞춰보자고 말했는데
서로의 생각이 맞으면 보자고 대답했다.
아 다르고 어 다른 거고
나쁜 의도가 없을 수도 있다.
하지만 나도 나쁘게 받아 드렸고
너도 나쁘게 받아들인 거 보면
서로 안 좋은 감정이 쌓여있었나 보다 싶다.
굳이 이렇다 저렇다
감정소모조차 하기 싫었다.
그간 지내온 시간이 아쉽기도
서운하기도 하지만.
우리의 관계는 고작 이 정도였음을.
지금이라도 깨닫고 서로 놓아주는 것으로.
어려운 인간관계라고 표현하지만
어렵게 만드는 게 나인가 싶기도.
남에게 생각이 꼬였다고 표현하지만
나 스스로 꼬여있을 수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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